줄잇는 남북 실무접촉 경협은 급가속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31분


12∼14일 열린 7차 남북한장관급회담에서 △금강산댐(임남댐) 공동조사 △남북철도 연결 △개성공단 건설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등을 공동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들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해 다음 달 중순 금강산에서 남북한 실무자들이 접촉키로 한 것은 그동안 북측이 금강산댐의 안전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꺼려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금강산댐 안전 여부를 확인할 공동조사단 구성과 댐 건설로 발생한 남한측 북한강수계의 물 부족에 대한 협조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전체 높이 121.5m 가운데 현재 105m를 건설한 금강산댐은 올해 초 윗 부분 2곳이 훼손된 것이 발견되면서 댐 안전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또 댐이 완공되면 남측의 북한강물이 연간 6억2000만t가량(2011년 기준)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또 남북 공유하천인 북한강과 임진강의 수자원 이용 문제를 포함한 남북간 경협 전반에 대해 협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경의선 철도와 도로, 동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은 사업추진 속도를 가속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사업은 비무장지대(DMZ) 안쪽 구간만 연결하면 될 정도로 진척된 데다 남북 모두 연내 완공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협상이 원만하게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돌발변수’에 따라 어느 때라도 깨질 수 있는 남북관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지금 단계에서 섣불리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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