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적자금 국정조사 내주 강행"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09분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둘러싼 민주당과의 총무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22, 23일쯤 단독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해외에 나가 있는 25명의 소속의원 전원에게 21일까지 귀국하라고 지시하고 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위원장 박종근·朴鍾根 의원) 위원도 내정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15일 “156조원이 투입되고 이 중 69조원이 회수불능으로 판명난 공적자금을 누가 어디에 빼돌렸는지 규명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고하다”며 “12월 대통령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10월 중순까지는 국정조사를 완료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이달 안에 국정조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국정조사 관철 지시에 따라 17일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총무와도 만나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 발행 동의안을 먼저 처리하는 조건으로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강행 방침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