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公자금 國調 주내 단독추진”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위해 민주당과 협상을 벌이겠지만 합의가 안될 경우 이번주 안에 단독으로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강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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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민주당은 이를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난하며 단독 국정조사 저지 방침을 밝혀 양당의 정면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나라당 이회창(李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임시국회 소집 이유가 공적자금 국정조사에 있는 만큼 당력을 모아달라”며 “공적자금 국정조사는 국민의 뜻이다. 의혹을 반드시 규명해달라는 주문이 많다”며 8월 중 국정조사 관철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 이규택(李揆澤) 원내총무는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와 전화접촉을 통해 13일 오전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민주당측은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 우선 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정 총무는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이 처리되면 언제라도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한나라당이 단독 국정조사를 강행하면 이를 저지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