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 10명 강제北送 준비

  • 입력 2002년 8월 11일 23시 25분


중국 정부는 한국인 천기원 전도사(46)가 중국과 몽골 국경지대에 데려온 탈북자 10명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기 위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만저우리(滿洲里)시 수용소에서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 수용소로 이송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11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들 10명이 7월말 만저우리에서 열차편으로 탈북자들의 북송 거점인 투먼으로 이송된 것 같다고 전했다.

탈북자 10명은 중국 정부가 투먼으로 옮긴다는 계획을 통보받고 강력하게 반발했으나 강제 이송됐으며 이들이 현재 투먼에 있는지, 북한으로 강제 추방됐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들 탈북자는 한국인 전도사를 따라 한국으로 가려던 사실이 국내외에 알려져 북송되면 처벌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도사는 지난해 12월 탈북자 12명을 한국으로 보내기 위해 중국과 몽골 국경지대까지 데려왔다가 함께 중국 당국에 체포된 후 지난달 24일 벌금 5만위안(약 800만원)에 추방령을 선고받고 이달 5일 혼자 석방됐다.이들 12명 가운데 임신부 김모 여인과 남편 등 2명은 중국 당국에 의해 1월22일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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