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이바노프 외무장관 남북한 동시방문

  • 입력 2002년 7월 24일 18시 46분


러시아는 모든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러시아 관영 언론들이 23일 모스크바의 고위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사진)의 남북한 동시 방문(26∼29일)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태도를 설명하면서 “러시아는 직접 중재자로 나설 뜻은 없지만 지난달 서해교전 사태 이후 남북한 관계의 전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이바노프 장관의 방문에서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러시 아와 북한은 그동안 집중적인 협상을 벌여 최근 북-러 간 최대 현안이었던 북한의 구 소련에 대한 외채 상환 문제에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협력은 여전히 부진해 지난해 북-러 간 교역은 전년대비 10%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억1500만달러 규모에 그쳤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번 한반도 방문에서 최근 신축한 주한 러시아 대사관의 개관식 행사에 참가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차례로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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