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7월 22일 18시 2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한나라당〓호남권 2곳(광주 북갑, 전북 군산)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지역에서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의 상승 무드에다 서해교전 이후의 보수화 경향 등이 맞물려 이번 재·보선에서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 부산진갑을 비롯한 영남권 3곳은 이미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고 비영남권에서도 2000년 총선 패배 후 지구당 위원장이 줄곧 조직을 다져온 서울 금천(이우재·李佑宰), 인천 서·강화을(이경재·李敬在), 경기 안성(이해구·李海龜), 제주 북제주(양정규·梁正圭)도 낙승이 예상된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후보자 선정이 늦게 이뤄진 서울 종로, 영등포을, 경기 광명, 하남 등 4곳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들 4곳에 대한 한나라당의 선거전망 또한 낙관적이다. 종로와 영등포을의 경우 박진(朴振) 권영세(權寧世) 후보가 참신성을 내세워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고, 접전이 예상됐던 광명에서도 전재희(全在姬) 후보의 득표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홍문표(洪文杓) 제2사무부총장은 “경기 하남(김황식·金晃植)이 최대 접전 지역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은 민주당 후보들의 열세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의식해 “선거 승패는 통상 투표일 2, 3일 전에 결정되므로 후보 등록도 안한 현 시점의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실무자들은 전반적인 열세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지지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에서 2곳 정도만 건지면 성공이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하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광주에서 지역구를 옮긴 문학진(文學振) 후보와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공천에서 탈락한 손영채(孫永彩) 전 시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일 것으로 보고 불출마를 간곡히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또 종로(유인태·柳寅泰)와 영등포을(장기표·張琪杓), 광명(남궁진·南宮鎭) 등에서도 민주당 지지 성향의 유권자들을 잘 묶어낼 경우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8·8 재·보선 각 당 자체 판세 분석(22일 현재) | ||
| 지역구 | 한나라당 | 민주당 |
| 서울 종로 | ◎ | ▽ |
| 〃 영등포을 | ◎ | ▽ |
| 〃 금천 | ◎ | ▽ |
| 부산진갑 | ◎ | ▽ |
| 〃 해운대-기장갑 | ◎ | ▽ |
| 인천 서-강화을 | ◎ | ▽ |
| 광주 북구갑 | ▽ | ◎ |
| 경기 광명 | ◎ | ▽ |
| 〃 하남 | ◎ | ◇ |
| 〃 안성 | ◎ | ▽ |
| 전북 군산 | ▽ | ◎ |
| 경남 마산 합포 | ◎ | ▽ |
| 제주 북제주 | ◎ | ▽ |
◎=우세, ◇=경합, ▽=열세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