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前총리 ˝꿈 실현에 나설 것˝

  • 입력 2002년 7월 11일 14시 51분


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정치로 돌아가니까 그동안 가슴 속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일에 진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그러나 "그 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총리 사퇴를 계기로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임을 시사한다.

그는 "연말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이 가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반대세력 일부에서 이 전총리를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는데…"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얘기하는 분들이 여러가지 가능성을 재면서 그런 말들을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권 일각의 개헌론에 대해선 "한국형 대통령제는 언젠가는 고치긴 고쳐야 한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현재 무소속인 이 전 총리는 "정치적 이념이나 소신을 구현하기 위해선 정당에 몸담는 게 순리"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당 선택에 대해선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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