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北 “남한가요 20곡 불러도 좋다”

  • 입력 2002년 6월 13일 22시 44분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001년 4월에 열렸던 재일 가수 김연자씨의 방북공연을 계기로 남한가요 20곡을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이 부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연구원 조한범(趙漢凡) 연구위원은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14일)에 앞서 13일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해금’을 지시한 노래는 ‘홍도야 우지마라’ ‘눈물 젖은 두만강’ ‘불효자는 웁니다’ ‘꿈에 본 내 고향’ ‘타향살이’ ‘사모곡’ ‘칠갑산’ 등이라고 조 연구위원은 전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남한 가요 대부분을 ‘민족허무주의를 조장하는 퇴폐적인 노래’로 규정하고 부르는 것을 금지해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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