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투표” 각당 지지층에 전화-문자메시지

  • 입력 2002년 6월 12일 18시 51분


6·13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각 정당은 지지층의 결집도가 선거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고 고정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막판 총력전을 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공동 명의로 전국 지구당 및 소속 후보들의 선거사무실에 일제히 서한을 보내 ‘당원 1명마다 유권자 10명씩을 반드시 투표에 참여토록 독려전화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또 투표 당일 차량 2부제 실시로 투표 참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유권자들에 대한 별도 대책을 마련하도록 일선 조직에 지시했다.

한나라당은 4월 대통령후보 경선기간 중 확보한 16만여명의 수도권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대해서도 이날 일제히 e메일을 발송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도 전국 지구당을 통해 ‘당원 1명당 3명을 투표장으로 데려가도록 하라’고 동원령을 내렸다.

또 4월 국민참여 경선제에 참여했던 190만명의 응모자 중 휴대전화 번호가 파악된 80만명을 대상으로 “당신의 선택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 투표에 꼭 참여해달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0, 30대 젊은 층들이 많이 방문하는 인터넷 인기 사이트 토론방에 글을 올려 “나라를 바꾸는 데 젊은 층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젊은 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자민련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40%로 추산되는 ‘응답 유보층’ 상당수가 전통적인 자민련 지지자들이라고 보고 이들의 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했다. 특히 접전지역인 대전의 경우는 당원들의 혈연 학맥 등 모든 연고를 총동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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