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20, 30代 마음을 공략하라”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44분


한나라당은 9일 ‘20, 30대 청년층이 민주당 후보를 거부해야 하는 이유 27가지’라는 자료집을 냈다.

이한구(李漢久)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면 무능·부정부패 정권이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또다시 비슷한 정책을 비민주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며 청년층의 직접적인 고통 8가지, 부담 떠넘기기 9가지, 사회적 자산 파괴 10가지 등을 민주당 후보 거부 이유로 들었다.

직접적인 고통은 △청년실업 증가 △비정규직 증가 △신용불량자 증가 △가계부채 증가 △실질소득 감소 △국민부담금 50% 증가 등이다. 공적자금 과다 투입과 의약분업 실패 등은 해결책에 대한 부담을 미래 세대에게 떠넘긴 사례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경재(金景梓) 선대위 유세위원장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젊은 네티즌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할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이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20, 30대 유권자들은 이 시대를 이끌어갈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그런 근거 없는 흑색선전에 속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이한구씨의 과대포장 기술은 선거 때만 되면 도지는 고질병이다”고 비난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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