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對 경남고 라이벌대결 불구 동문회 조용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20분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는 부산고 10회, 민주당 한이헌 후보는 경남고 16회다.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부산고 28회. 세 후보가 모두 서로 라이벌 의식이 강한 부산고와 경남고 출신들이나, 동문들 간의 세대결이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양교 관계자들의 얘기이다.

부산고 동문회의 경우 안 후보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적은 없지만, 동문들은 별 고민 없이 안 후보를 지원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초 서울에서 열린 재경 부산고 동문 모임 초청장에는 ‘부산시장 후보 안상영 동문’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기도 했다.

반면 한 후보의 경남고 동문들은 생각이 꽤 복잡해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 반(反) 민주당 정서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후보 측 관계자도 “동기회 모임이 주축이 돼 한 후보를 도와주고 있다”고만 말하고 있다.

게다가 정문화(鄭文和) 김형오(金炯旿) 정형근(鄭亨根) 엄호성(嚴虎聲) 권철현(權哲賢) 의원 등 경남고 출신 의원들도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다.

부산〓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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