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사업협력 상당한 진전

  • 입력 2002년 6월 9일 17시 13분


이동통신 등 통신분야에 대한 남북협력이 보다 가시화할 전망이다.

북한의 이동통신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9일 "이번 회담의 성과가 그리 나쁘지 않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10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은 이번 회담에서 이동통신을 비롯해 유무선 통신사업 협력방안을 제시했으며 북측은 이에 관한 입장을 정리해 조만간 남측에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남한의 이동통신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을 북한이 받아들이려면 여러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남한의 기술에만 전적으로 의지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과 통신보안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과 미국은 CDMA 망이 깔릴 경우 북한이 이를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통신 방북단은 정보통신부 관계자 3명을 비롯해 KT(옛 한국통신)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시스콤 등 5개 업체의 임원으로 구성됐으며 4일 방북했다가 8일 귀국했다. CDMA 사업이 진척되면 이들 5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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