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교수 북한 김책공대서 첫 강의

  • 입력 2002년 6월 8일 16시 19분


한양대 공대 교수 2명이 7월부터 두달간 북한 김책공대에서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해 강의한다. 남한의 대학교수가 북한 대학의 강단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한양대 공대 교수 2명이 29일 방북해 김책공대 조선컴퓨터센터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IT 운영체계와 시스템 분야 등을 7월1일부터 두차례에 걸쳐 4주일간 일정으로 강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조교 2명도 함께 방북한다.

한양대는 지난해 연말부터 김책공대와 학술교류 문제 등을 협의해왔으며, 이승철(李丞哲) 국제학대학원장 일행이 지난달 25일 평양 김책공대를 방문해 세부일정을 합의했다.

이 당국자는 "이들은 평양 보통강호텔에 머물 예정"이라며 "숙박비 등 체제비 일체를 북측이 부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측이 최근 이같은 내용을 보고해왔다"며 "이들의 방북을 통해 남북간의 학술교류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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