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지역 토론회] 경주시장[영남일보]

  • 입력 2002년 6월 7일 14시 56분


-경주시내 35.03제곱킬로미터(1천67만8000평)가 문화재보호법 상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사유재산권이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지역출신 국회의원이 추진했던 '고도보존 및 정비에 관한 특별법안'도 국회 상임위에 계류중인 상황에서 해결책이 있다고 보십니까.

*백상승 후보= 계류중인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합니다. 중앙정부 및문화관광부에 사회단체와 연대해 계속 촉구하고 부여 등 다른 도시와 연계해 법 제정의 필요성을 홍보해 반드시 관철시켜야 합니다. 해당주민들의피해보상을 위해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신도시 건설시 우선 이주시켜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박헌오 후보= 법안이 통과되도록 노력해야합니다.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는 사유재산권 보호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원식 후보= 이 법안이 국가투자를 가능케하는 제도적 장치이기 때문에 익산, 김해, 부여 등 다른 고도(古都)자치단체와 공조해 법 제정을 관철시켜야 합니다. 또한 보존정비가 시급한 도심지 문화재 주변 토지와 건물을 집중 매입해 민원을 해소해야 합니다.

*정덕희 후보= 경주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 있는 시민들의 억울한 상황은고려하지 않고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하는 데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고도보존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시민 모두의 강력한 뜻과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리라 확신합니다.

*조동훈 후보= 법 제정을 통해 국가 예산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됩니다. 법 제정을 위해선 먼저 문화재 보호구역 내에서 국가가 매입해야 할사유재산 내역 및 범위를 명확히 산출해 타당성 있는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법안에서 토지 및 건물의 매입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최대한 기간을 단축해야 합니다.

-경부고속철도 경주역사로 확정된 화천 역세권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다면 밝혀 주십시오.

*조 후보= 역세권 지역은 경주의 새로운 관문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야 합니다. 공간은 공공시설지구와 상업지구 및 주거지역으로 나누어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거지역은 우선 2만에서 3만명 정도 수용 규모로 하고 학교와 공원 등편의시설도 갖춰야 합니다. 또한 문화재 보호구역 내 주민들의 이주와 관련한 개발이 돼야 합니다. 경주지역 전세난 및 전세 가격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 후보= 신중을 기해야 됩니다. 역세권 개발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잘못하면 포항공항이나 울산공항 같은 역할만 하게 됩니다. 고속전철 통과에 따른 균형있는 도시계획이 필요합니다.

*이 후보= 인구 3만명 규모의 정보, 통신, 교통의 복합기능 도시 건설할계획입니다. 역세개발 종합계획은 경주시, 건교부, 고속철도공단, 토지개발 공사와 협의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역사 중심으로 건천IC까지 4차로, 시가지와 연결하는 8차로를 건설하고 외동.내남.충효를연결하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도 닦을 것입니다. 현재 경주대학교에 개발구상용역을 발주한 상태입니다.

*박 후보= 시가 역세권 개발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인구 3만명 규모의개발계획이 나왔으며 세부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워낙 크고 중대한 사업이라 완전한 계획이 나오면 시민과 전문가와 같이연구해 충분한 준비를 갖고 추진해야 합니다.

*백 후보= 고속전철역과 기존역사를 통합역으로 건설하는 역세권 개발이필요합니다. 문화재보호법으로 규제된 주민들을 이곳으로 이주를 유도해인근 주민을 포함한 인구 10만의 신도시를 개발, 새로운 상업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고도 경주의 문화관광 진흥을 위해선 보문단지 활성화가 시급합니다.

그러나 신라촌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한 데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백 후보= 관광진흥을 위해 우선 제3섹트 형식으로 관광 이벤트 기획회사를 설립할 것입니다. 연중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게 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창구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또한 싱가포르, 제네바처럼 대형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컨벤션 도시로 육성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박 후보= 신라촌 건설은 마무리 단계에서 IMF 외환위기로 인해 중단된상태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시장에 당선되면 사업회사 측과 협의해 시가투자를 하든지 아니면 매입해 시와 시민이 주주가 되는 제3섹트 사업으로조속히 추진해 보문단지 활성화와 고용창출 및 시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할것입니다.

*이 후보= 시공회사인 보문관광개발 주식회사(콩코드 호텔)의 자금난 때문에 사업추진이 부진합니다. 시공회사에 마무리를 촉구하고 투자 희망자를 발굴해 알선해야 합니다.

*정 후보= 보문호에 무분별한 건축은 억제돼야 합니다. 그리고 이곳을자유지역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신라촌은 규모가 너무 적습니다. 더 큰 민자유치로 신라촌답게 건설했으면 합니다.

*조 후보= 기본적으로는 신라촌은 민간기업 사업으로 자치단체가 개입할수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미완공으로 인한 보문단지 미관 손상을 막고 보문단지 활성화를 위해 행정적 지원은 최대한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와 민간사업주가 미리 협조하고 지원하지 못했던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권혁식 영남일보기자kwonhs@yeongnam.com

/손원조 영남일보기자 wjs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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