愼-禹 '고용 창출' 공방[제주일보]

  • 입력 2002년 6월 5일 11시 51분


신구범 한나라당 후보와 우근민 민주당 후보는 청년 실업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인식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신 후보는 공약을 통해 1만개의 일자리를, 우 후보는 9만개의 일자리를 약속했다.

그러나 두 후보는 서로 상대방의 정책을 허구로 규정하고,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다.

신 후보측은 대졸 등 고급인력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제주 핵심역량을 확실히 키워 인력의 대량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자본 유치와 고용을 연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선 제주삼다수.풍력발전.관광복권.제주교역.컨벤션센터 등 5대 도민 주력기업군을 육성하고 제주개발전담기구를 창설한다는 복안이다.

신 후보측은 이를 통해 전략기획 등 고급 일자리 약 400개, 중간직장 일자리 2200개를 창출하겠다며 구체적인 분야별 일자리 숫자도 제시하고 있다.

또 외자 유치와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통해 약 2000개의 자리를 마련하고, 5대 도민기업과 관련된 산업의 발전으로 2000개의 자리를 추가하는 한편 일용직 수준의 공공근로 등으로 3000개의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우 후보측은 일자리는 투자에 비례하는데 10년간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29조원이 투자되기 때문에 취업환경도 당연히 좋아진다고 밝히고 있다.

우 후보측은 이 기간 BT(생명공학기술).IT(정보기술)산업 육성으로 총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과 7대 선도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관광산업 증가에 따른 고용기회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우 후보측은 9만명의 일자리 창출은 국제자유도시 계획기간인 10년간 인구 10만명이 증가할 때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작성한 모형기준에 따라 취업증가율 2.5%를 적용해 산출된 것으로 이는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안에도 명시돼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양측 주장)

신 후보측은 우 후보가 토론회 등에서 9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자 바로 허구라며 공격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신 후보측은 일자리는 기업에서 창출되는 것으로 인구 10만명이 증가함에 따라 9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모형기준을 적용한 것 자체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 후보측은 풍력발전과 관광복권을 기업화한다는 것 자체가 ‘민심 현혹’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 삼다수의 주식회사 전환 발상도 허구이자 지하수 보전 의지를 상실한 것이라고 일축하고, 종합개발계획 추진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통해 10년 후에는 9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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