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경인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2시 48분


○…2일 구리시 인창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리시장 후보합동연설회장에는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이 얼굴 알리기에 열중.

30도의 무더위에도 불구, 1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10여명의 광역·기초의원 후보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선거전용차량을 운동장에 일렬로 세워놓고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

특히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주노동당 백현종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이의를 제기'라는 주황색 티셔스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구리〉

○…1천여명의 청중이 운집한 가운데 2일 의정부서중에서 열린 의정부시장후보 연설회장에는 100여명에서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후보별 연설순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자리를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 보다 깨끗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아 가는 듯한 분위기를 표출.

시장후보 연설회가 시작되기 1시간 전 의정부지역 도의원후보 연설회가 개최된 의정부서중에는 시의원후보 30여명이 자신의 얼굴을 알리기 위해 시장후보 운동원보다 더 열심히 유권자들을 찾아 다녀 눈길. 〈의정부〉

○…2일 안성시장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백성초등학교에는 후보들간 과열로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경찰이 기동대 2개중대를 배치하고 선거 CP를 설치해 눈길.

경찰은 이날 합동연설회가 열리기 수시간전부터 운동장내 잡상인의 출입을 막는등 합동연설회장의 질서와 쾌적한 환경 조성에 앞장서 유권자들로부터 호평.

한편 이날 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는 유권자 2천여명이 참석, 후보 4명의 연설을 주의깊게 경청하는 등 한표를 행사하기 위한 후보자 선택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 〈안성〉

○…2일 하남시 남한고교에서 열린 하남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장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후보 연설이 이어졌으나 수십여명의 운동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연설회장을 대거 빠져나가는 등 구태를 연출해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한나라당 이교범 후보와 민주당 김시화 후보 운동원 100여명은 지지 후보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후보 이름을 연호하다가도 연설이 끝나면 곧바로 연설회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등 '동원된 청중'의 한계(?)를 노출.

마지막으로 연단에 선 무소속 김용운 후보는 운동원들이 대거 연설회장을 빠져나가자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는 시구절이 생각난다”며 “지금 남아있는 유권자만이 지방자치를 발전시킬 수 있는 알맹이”라며 타후보 선거운동원들을 싸잡아 비판. 〈하남〉

○…2일 포천 소흘초등학교에서 열린 포천군수 후보합동연설회는 무려 8명의 군수후보가 유세에 나서 오후 6시에야 종료. 하지만 무더운 날씨와 무관심탓에 청중은 1천여명에도 못미쳤고 그나마 후보들이 동원한 운동원들이 대부분.

다만 후보들간의 비방전없이 차분하게 진행돼 성숙된 선거운동을 보여줬으나 천편일률적인 후보들의 식상한 공약으로 운동원외엔 호응이 없는 힘빠진 분위기.

한편 무소속 김유근후보 유세시 동원한 운동원이 거의 없어 유세장이 썰렁하자 이를 본 한나라당 박윤국후보와 무소속 홍찬기후보 운동원 20여명이 자리를 메워주는 아량을 베풀기도. 〈포천〉

○…2일 시흥시 정왕동 시흥중학교에서 개최된 시흥시장 후보 합동 연설회장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3천여 청중이 몰려 2시간전 도의회 후보 연설회에 고작 300여명이 참여한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 이에 따라 무더운 날씨와 월드컵 축구 관계로 청중이 적을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기우였다는 지적.

이날 유세에 참여한 운동원들은 연설시작 30분전부터 연단앞의 좋은 위치를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연설에 맞춰 후보 이름을 연호하는 등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다 지지 후보 연설이 끝나자 썰물처럼 유세장을 빠져나가 다른 후보 김빼기식의 구태를 재현.

그러나 일부 끝까지 남은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연설내용을 주의깊게 경청해 일부 선거 관계자들은 “정치 현실이 결코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자위. 〈시흥〉

○…2일 안양 안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실시된 안양시장 후보합동연설회장에는 한나라당 신중대후보와 민주당 이종태후보 지지자 100여명이 연설시작 1시간전 부터 학교 정문앞에 나와 지지 후보를 연호.

남녀 50여명으로 구성된 신후보측은 “안양시장 신중대, 기호 1번 신중대”를 외치며 파도타기 등 절도 있게 움직였고 50여명의 여성만으로 구성된 이 후보측은 “젊은 시장 이종태, 기호 2번 이종태, 교육시장 이종태”를 박수와 함께 리듬에 맞춰 연호.

지지자들은 목청을 높여 다투기 보다는 서로 번갈아가며 사이 좋게 구호를 외치는 등 화기애애한 선거풍토를 표출. 〈안양〉

○…2일 분당 서현고에서 열린 성남시장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두번째 연사로 나선 민주당 김병량후보의 연설도중 마이크 고장으로 30여분간 연설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김후보 지지자들은 “기호 1번인 한나라당 이대엽후보가 연설할때는 멀쩡하던 마이크가 왜 갑자기 고장을 일으키냐”며 주최측인 분당구 선관위에 신경질적인 항의.

그러나 측근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 정작 김후보는 “본인의 기가 너무 세 이런 일이 일어난 것 같다”며 웃음을 유도하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지지자들의 박수를 유도. 〈성남〉

○…2일 김포시 김포서초등학교에서 열린 김포시장 후보합동연설회에는 각 후보측에서 동원한 지지자들만이 지지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띤 분위기를 보였을 뿐 일반유권자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썰렁한 분위기.

이날 연설회장에는 음료수등 음식을 판매하는 임시 먹거리장(?)조차도 서지않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무관심을 반영.〈김포〉

○…2일 오후 3시 파주시 금신초교서 개최된 파주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장은 현직시장 불출마로 인한 무관심과 월드컵 축구 등으로 유권자 참석이 저조하리라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800여명(경찰 추정)이 운집하는 등 시장선거에 높은 관심을 입증.

수많은 시민들의 참석에도 불구하고 지지 후보자 연설이 끝나면 밀물처럼 빠져 나가는 행태는 과거 선거때와 똑같은 양상을 보여 선거문화의 후진성을 여실히 증명. 〈파주〉

○…2일 용인초등학교에서 열린 용인시장후보합동연설회장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위원장들이 대거 참관해 용인지역이 수도권동부지역 최대 승부처임을 입증.

이날 연설회장에는 용인지역출신으로 문광부장관을 지냈던 이웅희전장관을 비롯 남궁석국회의원, 김정길전의원등의 모습이 보여 이번 시장선거에 깊은 관심을 표명.

이전장관은 “용인지역은 도농복합도시로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 돼야한다”며 “시장후보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용인〉

○…용인시장후보합동연설회가 열린 2일 용인초교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한국농아인협회경기지부에서 1시간여동안 각 후보들의 연설내용을 수화로 통역해 눈길.

이날 수화자원봉사자인 고미선(40)씨가 유권자인 20여명의 청각장애인들에게 후보연설내용을 수화로 일일이 통역하자 장애인들은 후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등 시종 즐거운 표정.〈용인〉

○…2일 양평 다문초등학교에서 열린 양평군수와 광역의원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장은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

연설회가 시작될 무렵 선관위와 경찰 등 선거관계자를 제외하면 실제 청중은 200여명에 불과,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그대로 노출.

그러나 광역의원 후보 연설회에 이어 진행된 군수 후보 연설때는 600명의 청중이 몰려 역시 유권자들의 관심은 군수 선거에 쏠려있음을 입증.〈양평〉

○…1일 군포시 당동 군포중학교에서 열린 시장합동연설회는 청중 300여명이 몰렸으나 거의가 후보별 지지 유권자로 판명. 이들은 해당후보가 연설을 할때마다 연호를 외치다 선관위측의 지적을 받기도.

연설회장엔 도의원 시의원 후보자들도 참석, 유권자들과 악수를 하며 얼굴알리기 공세를 적극 펼쳐 눈길.

선관위는 각 시장후보 진영으로부터 다른 후보 유세가 끝나기 전에는 퇴장하지 않는다는 다짐까지 받는등 썰렁한 분위기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주력했으나 무소용.〈군포〉

○…1일 평택시 성동초등학교에서 실시된 평택시장 후보합동연설회에서 세번째 연사로 나선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가 연설 시작전 비둘기 두 마리를 양손에 들고 나와 눈길.

김 후보는 '부정부패 척결'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비둘기 다리에 묶어 날려보냈으나 비둘기들이 다시 연단으로 돌아오자 “역시 부정부패는 뿌리뽑기 어렵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일기도.

한편 이날 현장에는 도의원 4선거구 무소속 김수우 후보와 운동원들이 나와 운동장 여기저기에 뒹굴고있는 쓰레기와 담배꽁초 등을 치우자 참석 주민들은 “잘한다”며 김 후보를 격려하기도.〈평택〉

○…2일 동두천시 생연초등학교에서 열린 동두천시장 후보합동연설회장에서 한나라당 최용수 후보는 민주당 방제환 후보 여성선거운동원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나타나자 “연설회장이 '여인천하' 촬영장이냐”고 반문해 장내가 웃음바다.

한편 한복을 입은 아줌마부대는 방 후보 연설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철수, 연설회장을 썰렁하게 만드는 썰물작전을 폈으나 곧바로 최 후보 지지자들이 빈자리를 채우며 환호성을 올려 다시 분위기가 고조.〈동두천〉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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