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쉴틈없는 숨가쁜 주말[경인일보]

  • 입력 2002년 6월 3일 12시 48분


○…손학규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첫 주말인 1일과 2일 수도권 전략지역에서 잇따라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등 득표 활동에 주력.

손 후보는 2일 이회창 대선후보와 홍사덕 중앙당 선대위 공동의장과 함께 군포지역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을 위해 지하철과 전철의 심야시간 연장을 해결하고 지역내 무등록 공장을 양성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안산에서는 “테크노파크를 건설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해 첨단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

이어 수원 만석공원에서 개최된 정당연설회에서 “경기도는 서울의 주변도시가 아닌 대한민국의 경제·사회·정치·문화·교육의 중심지”라며 “그 경기도의 중심도시 수원의 발전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

○…손 후보 선대본부에서는 6·13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자 선거운동에 자원봉사자로 나선 '아줌마 부대' '월드컵 16강 기원 대학생 자원 봉사단' '체육계 스타군단' 등 손 후보 지원 세력을 이른바 '든든하다 손학규' 시리즈란 제목으로 연일 공개해 눈길.

지난 31일 손 후보의 부드러운 이미지 부각을 위해 '아줌마 부대'의 성원이 답지하고 있다는 이벤트성 자료를 낸데 이어 1일부터는 아예 '든든하다 손학규' 시리즈 고정컷 2편의 선거 홍보물을 내놓아 관전 묘미를 더하는 모습.

시리즈 1편에는 한국이 16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각국 선수단 유니폼을 입은 16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을 배치했고 시리즈 2편 체육·스타군단 편에는 영화 배우 조춘씨를 비롯 왕년의 권투·축구·유도 선수인 문성길, 정종선, 김재엽, 개그맨 최병서씨가 우군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2일 진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성남·하남·광주·의정부 등 서북부지역을 돌며 표밭다지기에 주력.

그동안 하루 4~5개 지역을 순회하는 강행군 탓에 목이 쉰 진 후보는 이날 성남 남한산성 공원 입구에서 한화갑 대표, 정대철 최고위원, 정동영 고문, 이윤수·조성준·허운나 의원 등 당 지도부 및 성남지역 의원과 임창열 지사의 부인인 주혜란 여사 등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축구특급 히딩크가 있듯이 경기도에는 경제특급 진념이 있다”며 지지를 호소.

진 후보는 또 '히딩크와 진념의 공통점이란' 제목으로 ●한국축구와 경기도가 간절히 원해서 왔다 ●처음엔 욕을 먹었지만 현재는 한국축구 16강 진출의 희망을, 진념은 일등경기의 세계 경제 8강 도약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한 네티즌의 글을 소개하면서 “경기도 경제를 두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해 시민들로부터 연호와 박수 갈채를 받기도.

한 대표는 이날 정당연설회에서 “이회창과 손학규, 노무현과 진념이 누가 더 깨끗한가를 놓고 TV토론을 하자”고 제안한 뒤 주 여사를 가리키며 “임 지사의 출마좌절로 상심했을텐데 주 여사가 직접 진 후보 지원에 나섰다”며 “이는 민주당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강조.

○…찬조연사로 나선 이윤수(성남 수정)의원은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도지사 자격이 없는 이유로 고도제한법 해제시 손 후보의 행태를 강도 높게 공격해 향후 선거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 이 의원은 “경기도민이 수십년간 고도제한법 때문에 재산권을 침해받고 있었다”며 “이를 고치기 위해 고도제한법 개정안을 마련, 의원입법발의로 국회에 제출했었는데 손 후보는 같은 당 의원들이 여러차례 설득했음에도 법 개정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공격. 한편 그동안 임창열 지사를 지지해온 이 의원은 “진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진 후보측이 천군만마를 얻었다며 환호. <경인일보/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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