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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일 0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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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전화통지문에서 “국토환경보호성의 위임에 따라 장마철을 앞두고 언제(댐) 공사 수위조절계획에 따라 임남 언제(금강산댐의 북한 명칭)의 물을 3일부터 뽑는다는 것을 귀측에 알린다”며 “우리의 사전통보 조치는 어디까지나 뜨거운 동포애와 인도주의 정신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아태평화위원회는 이날 전화통지문과는 별도로 방북기간 중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금강산 댐 문제를 제기했던 박근혜(朴槿惠) 의원에게 금강산 수위 조절계획을 통지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일단 6월 20일까지 마칠 계획인 평화의 댐 보강공사를 일정대로 추진하되 그 이후 문제에 대해서는 북측과 협의해 조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금강산댐에는 약 7억t가량의 물이 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교부는 평화의 댐 담수량이 5.9억t이고, 화천댐이 나머지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방류 시기만 적절히 조절한다면 이번 장마철에 북한강 상류지역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