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기-강원-경북 강행군…盧, 이틀째 부산民心 공략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37분


자갈치시장의 盧 - 부산=최재호기자
자갈치시장의 盧 - 부산=최재호기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30일에도 경기 강원 경북 부산 등지에서 지방선거 지원 유세를 계속했다.

▽이회창 후보〓이 후보는 30일 미니밴을 이용, 경기 강원 경북지역의 7개 시군 정당연설회 및 거리유세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경기 가평군 거리유세에서 “김대중(金大中) 정권 4년 동안 대통령은 노벨상 타고 권력 실세들은 호강했는지 모르지만 나라는 멍들고 국방과 안보는 흔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강원 홍천군 정당연설회에선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깽판’ 발언에 빗대 “내가 집권하면 경제 의료 등 다른 분야에서도 ‘깽판’ 치지 않고 전부 잘해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강원 춘천시 정당연설회에선 “현 정부가 망나니같은 인사정책을 펴고 부정부패를 수없이 저질렀으나 김진선 지사는 강원도 발전에 혁혁한 업적을 쌓았다”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노 후보는 이틀째 부산에서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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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盧후보 또 ‘깽판’ 발언

그는 거리유세에서 “부산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얼굴만 보고 무조건 미는 버릇이 있다”며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 무조건 찍었는데 부산이 잘된 것이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풍, 총풍, 북풍, 안풍에 이 후보가 관계 안된 것이 없다”며 “‘풍(風)’하면 이회창 얼굴이 떠오른다. 이 후보는 ‘세풍’ 돈으로 선거자금을 썼으며 한인옥 여사의 핸드백도 사줬다”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지역감정을 뛰어넘어 한 후보를 시장으로 뽑고 대선에서도 이겨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룩하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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