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박근혜 내주초 회동…JP와 3者연대 가능성주목

  • 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40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다음주 초 만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박 대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이 의원과는 정책과 이념면에서 여러 가지로 공통점이 있다. 뜻을 같이 하면 누구라도 같이 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운을 띄운 데 대해 이 의원이 화답 성격의 회동을 제의했다는 후문이다.

이 의원 측은 “두 분이 처음 만나는 것인 만큼 지방선거 후에 있을지도 모를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비, 연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하는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대선 정국에서 김종필(金鍾泌)-이인제-박근혜 연대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JP와 이 의원의 연대는 이미 ‘행동단계’에 들어섰고, JP의 보수대연합론에 대해 박 대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3자 연대가 이뤄진다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중심의 대선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월드컵 이후 정몽준(鄭夢準) 의원까지 합류하면 4자 연대가 보수층과 젊은층, 충청권과 영남권 모두에서 일정한 지지를 확보해 대선판도를 흔들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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