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月 294만원 신고…盧, 소득축소 의혹”

  • 입력 2002년 5월 15일 18시 29분


한나라당은 15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월표준소득 294만원, 2000년 4월부터 7월까지 308만원을 신고한 것은 명백한 허위이다”며 소득 축소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는 이 기간(99년 6월∼2000년 7월) 중 고문변호사로서 타이거풀스로부터 월 100만원, 다른 20여곳의 회사로부터 월 30만원씩 받았다고 스스로 해명했다”며 “다른 사건을 전혀 맡지 않았다 하더라도 최소한 월 700여만원을 번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문제는 4월 임시국회에서도 논란이 됐던 것으로 노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는 매출 총액을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각종 비용을 뺀 소득을 신고하는 것이고, 그렇게 개인 노무현의 소득을 신고했다”며 “그에 대한 문제 제기는 한나라당의 무식을 드러낸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공단 실무자는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공단은 사업장 가입자가 신고하는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징수할 뿐, 국세청 자료를 보기 전에는 허위신고 여부를 알 수 없다”며 “월표준소득의 상한액은 95년 4월까지는 200만원, 이후는 360만원이어서 소득이 아무리 많아도 상한액을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