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요구한 이 북한 관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것을 기준으로 언제 김 위원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초청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이 관리는 “김정일 지도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미국의 (악의 축) 비난이 중단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남북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한 지미 카터 전 미대통령과 비슷한 중재 역할을 클린턴 전 대통령이 맡아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당시 남북 정상회담은 김 주석의 돌연한 사망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북한의 이 같은 초청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백악관, 그리고 한국 정부 모두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씨를 포함한 전 대통령들이 외교 중재에 나서는 것을 반대해 왔다.평양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