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지킴이’ 역할 마친 정동영후보

  • 입력 2002년 4월 28일 19시 28분


“중간 중간에 고통과 유혹도 많았다. 인간적으로 접고도 싶었다. 여기까지 온 것은 국민경선을 끝까지 마친다는 작은 약속을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27일 노무현 후보가 최종 확정되는 순간 노 후보 옆에 서있던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자신의 ‘경선 지킴이’ 역할 완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소감은….

“매주 꺾어지고 넘어지고, 죽을힘을 다해 서울까지 왔다. 나를 지지해 준 6767명의 표는 소금과도 같은 것으로 정동영이가 정정당당하게 분투하는 것을 보고 격려해 주신 것이다.”

-경선을 완주한 이유와 앞으로 계획은….

“충남 경선에서 39표를 받고 참담했으나 그 39표가 오히려 나를 일으켜 세웠고 마음을 비우게 했다. 경기도에서는 ‘잘했다’고 나에게 훈장을 달아줬다. 당장 6·13 지방선거가 임박한 만큼 전국 방방곡곡 어디든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찾아가겠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전당대회에 불참했는데….

“길게 보면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게 승자와 패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이 의원도 당과 함께해줄 것을 바란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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