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신사참배는 주변국 무시한 처사"

  • 입력 2002년 4월 22일 18시 24분


“日총리 戰犯 참배 웬말이냐”
“日총리 戰犯 참배 웬말이냐”
바른 사회를 위한 시민회의(공동대표 김진현·金鎭炫 등)는 22일 성명을 내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비난했다.

시민회의는 성명서에서 “21일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 참배는 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처사”라며 “그의 몰역사적 행동에 유감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시민회의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신사에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곧 총리가 A급 전범들을 본받겠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며 “일본 총리의 국제관이 크게 잘못돼 있거나 동북아 주변국가들을 무시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시민회의는 “한국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파동에 이은 일본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해 단순한 성명서 발표나 주한 일본 대사에 대한 항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시민회의는 또 “편협하고 왜곡된 역사관으로 일관하는 일본 정부는 주변국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보편적 역사의식과 상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행동을 취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