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울산선거인단 161명 잡자"…각진영 지지호소 진땀

  • 입력 2002년 3월 8일 01시 02분


민주당이 5일 잠정 확정한 울산지역 공모 선거인단 725명 가운데 161명이 투표참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돼 투표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이 7일 오후 최종 확정해 배포한 명부에 5명 중 1명꼴로 교체된 것으로 밝혀지자 각 진영 조직 담당자들은 이날 자신들이 추천한 응모자가 새 명부에 어느 정도 포함돼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각종 연줄을 동원해 다시 지지를 호소하느라 진땀을 뺐다.

투표 참여를 거부한 사람들은 대부분 “경선일이 일요일이어서 개인적으로 볼 일이 많다”거나 “각 후보 진영이 돌아가며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해대는 통에 못살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것. 일부는 중앙당에서 투표 참여 확인 전화를 했으나 연락처가 잘못 기입돼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시간이 없어 5일 선거인단 명부를 가확정해 일단 각 후보 진영에 돌렸으나 본인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문제가 발견돼 급히 수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제주 지역 공모 선거인단의 경우는 명부확정 전에 확인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며 “울산을 뺀 나머지 지역도 모두 선거 7일 전에 명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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