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회의장 경선 뜨겁다

  • 입력 2002년 3월 1일 18시 42분


6월의 16대 국회 하반기 원(院) 구성을 앞두고 국회의장 자리를 노리는 한나라당 중진의원들의 물밑 경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의장직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DJP공조가 깨져 원내 제1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국회의 자율성이 강화되는 추세여서 차기 의장의 위상이 예전에 비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6선의 박관용(朴寬用) 의원은 사실상 당내 경선에 나설 뜻을 굳히고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의중을 살피고 있다.

국회부의장을 노리던 5선의 서정화(徐廷和) 의원도 국회의장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재 경선 참여를 검토하던 5선의 서청원(徐淸源) 의원도 국회의장 경선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부총재 경선 방식이 ‘1인 2표제’로 확정돼 경쟁이 치열해지자 국회의장 경선 참여 대안으로 모색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야당의 꽃’으로 불리는 원내총무 경선에도 3선의 이규택(李揆澤) 의원과 재선의 안택수(安澤秀) 안상수(安商守)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비친 가운데 재선의 맹형규(孟亨奎) 의원까지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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