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민주당 "해명된 홍걸씨 얘기 4탕째"

  • 입력 2002년 2월 24일 18시 22분


청와대는 24일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아무런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작년에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이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충분히 해명된 해묵은 얘기”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홍 의원의 주장을 세가지 측면에서 반박했다.

첫째, 홍 의원이 공개한 예금계좌 내용은 김홍걸씨가 이신범 전 의원의 사생활 침해를 견디지 못해 급히 이사하는 과정에서 집을 판 돈을 넣었다 뺐다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출납이라는 것.

둘째, 이 전 의원이 미국 현지에서 똑같은 문제를 제기했고, 한나라당이 지난해 10월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이를 재탕했으며, 또 지난해 11월 국회 재경위에서 3탕한 데 이어, 홍의원이 이번에 4탕째 우려먹기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 한미은행측이 보낸 서한에는 은행측이 홍걸씨의 사적인 금융 정보를 공개한 적이 없다는 것.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가족의 비리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물타기를 하기 위해 해묵은 사안을 다시 들춰내고 출처도 불명확한 괴문서까지 동원하는 공작정치 전문가들의 집단”이라고 비난하면서 자료입수 경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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