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선이냐 추대냐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51분


▼朴槿惠-金德龍 불참시사속 李富榮 출마채비

‘경선이냐, 추대냐.’

요즘 한나라당에서는 5월9일경 예정된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과연 경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당 지도부는 다각적인 물밑 채널을 통해 당내 비주류 중진들의 경선 가능성을 타진해본 듯 경선 성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21일 “누가 참여할지 말할 수는 없지만 대선후보 단순 추대는 없다. 반드시 경선은 이뤄진다”고 단언했다.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의 박관용(朴寬用) 위원장도 “경선은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맞서온 비주류 인사들의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 의원은 여전히 경선 불참 가능성을 내비치며 강경한 태세다.

20일 박 부총재를 만난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예상외로 분위기가 심각한 것 같다”며 경선 불참 가능성을 점쳤다. 김 의원의 한 측근도 “주류측 인사들의 낙관론은 전혀 근거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한 채 경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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