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풍언씨 26건군납 이권챙겨 김대통령 아들들이 배후의혹”

  • 입력 2002년 2월 19일 17시 58분


한나라당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19일 “무기중개상 조풍언(趙豊彦)씨가 대표이사로 있었던 K물산은 현 정부 출범 후 26건의 군납 이권을 따냈다”며 “항간에는 조씨가 이처럼 여러 건의 군납을 성사시킨 배후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들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국회 통일 외교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조씨는 경기 일산의 김 대통령 자택을 매입한 바 있고, 김 대통령 아들인 홍걸(弘傑)씨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주택의 명의자”라며 조씨의 군납 성사 경위와 과정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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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조씨는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1월6일 미국으로 출국할 때 함께 나갔다”며 △조씨가 대주주인 D사가 강원랜드 메인카지노의 운영시스템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의혹 △조씨가 2조2000억원 규모의 차기유도무기(SAM-X) 사업 추진과정에 개입한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홍걸씨가 거주 중인 미국 자택을 조씨가 소유하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이미 오래 전에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며 “박 의원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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