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봉투 겉면엔 과거와 달리 ‘한나라당’이라는 네 글자만 적혀 있었다. 이전엔 봉투 겉면에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이름이 적혀 있었으나,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이 경선을 앞두고 비주류측이 불공정 시비를 제기할 것을 우려해 이번엔 이 총재의 이름을 빼고 당명만 쓰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이 총재의 미국 방문 때도 일부 부총재들이 “총재 개인 행사에 당비를 쓰면 곤란하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 총재가 발끈해 “동행 의원들의 방미 비용은 각자 부담하라”고 지시했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