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신승남 총장 스스로 물러나라”

  • 입력 2002년 1월 11일 15시 42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1일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하자 일제히 신 총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 총장은 지난해 9월 동생이 이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시인하고도 범죄혐의가 없다는 이유로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야당과 국민을 속이고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축소수사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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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대변인은 또 “제보에 따르면 신 총장은 당시 특별감찰본부에 동생을 연행 수사하지 말라는 전화를 했다고 한다. 신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대변인은 제보자와 제보경위, 제보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신 총장의 동생 승환씨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데 대해 당시 수사팀과 신 총장의 공적 도의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인사들의 각종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 “대통령은 잇단 부패추문으로 국정이 혼란에 빠진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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