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박근혜씨, 경선 출마 선언

  • 입력 2001년 12월 10일 15시 47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10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출판기념회 겸 후원회를 열고 16대 대통령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노 고문의 출마선언은 김중권(金重權)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에 이어 민주당내에서 네번째다.

노 고문은 이날 사전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보통사람들이 살기 좋은 한국을 만들기 위해 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에게는 계보도, 패거리도 없지만 대의와 명분이 있고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낮은 자세로 친구같은 대통령이 돼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민주적이고 개방적이며 분권이 보장된 새로운 정치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며 "정책과 노선에 따라 정당활동이 이뤄지는 새로운 정계개편을 이뤄야 한다"고 정계개편을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분열을 몰아내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일"이라며 "국민통합만이 한국의 살 길이라는게 나의 확신이며 반드시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부총재는 10일 오후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빠른 시일내에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정치개혁을 갈망하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경선 출마 뜻을 굳혔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의 변화가 국가 발전의 선결과제"라면서 "현재의 1인보스 위주의 정치체제는 타파돼야 하고 당의 공천과 재정도 투명하고 건전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부총재는 신당 창당과 관련,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는 또 "당의 민주화를 위해 당권과 대권의 분리가 바람직하다"며 "내년 대선은 반 DJ정서에 의한 한나라당 대세론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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