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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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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일단 8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탄핵안을 부결시킨다는 방침 아래 전 의원에게 대기령을 내렸다. 자민련이 탄핵안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만큼 두려울 게 없다는 태도다.
민주당의 최종 방침은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아예 출석하지 않는 것보다는 출석은 하되 기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민주당은 이탈 표 방지를 위해 7일 밤 늦게까지 자민련과의 공동보조에 관한 논의를 계속했다. 또 민국당 및 무소속 의원과도 개별접촉을 통해 탄핵안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는 이날 “민주당이 표결에 참여한다면 우리는 불참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탈 표를 원천봉쇄하면서도 민주당과는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는 자민련의 이탈 표 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듯한 민주당 분위기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이야 표결 결과에 신경쓸 일이 없어져 속이 편해졌지만, 민주당은 118명이나 되는 표를 단속해야 하고 색깔도 우리처럼 단색이 아니라 울긋불긋한데 ‘관리’가 되겠느냐”며 “민주당은 결국 표결에 불참할 것이다”고 점치기도 했다.
자민련은 의원총회에서 탄핵반대 당론을 정하기까지 모든 의원의 한결같은 의지를 확인한 만큼 별도의 단속이 필요없다며 일치단결을 자신하고 있다. 오장섭(吳長燮) 사무총장도 이날 밤 미국에서 귀국했다.
<박성원·정용관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