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충북…한나라 "도의원 10명 월내 입당"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25분


‘충북 승자〓대통령선거 당선자’란 공식이 통용될 만큼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의 위력을 과시해온 충북지역의 정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7일 “이틀 전 무소속 도의원 10명과 만나 27일 이전에 한나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충북도의원은 모두 27명(비례대표 3명 포함)이나 98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소속 당선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그 후 재·보선 당선과 무소속의원 영입으로 현재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은 4명. 그러나 신 의원이 밝힌 대로 10명이 입당하게 되면 한나라당은 단번에 충북도의회의 다수당이 된다.

신 의원은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까지 합류하면 기초단체장들(총 11명)도 줄줄이 넘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 지역의 기초의원, 농협조합장 등 지역 인사 200여명의 추가 입당도 추진 중이다.

이에 자민련은 ‘연고권’ 방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6일 충주 출신 김선길(金善吉) 전 해양수산부장관 등과 저녁을 함께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김용채(金鎔采) 부총재 등이 이 지사를 만나 자민련 잔류를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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