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미사일 수출 청문회 30일 연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3분


미국 의회는 30일 북한이 이집트에 장거리 미사일을 수출하려고 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27일 밝혔다. 이 청문회는 미국이 이집트에 4억달러 규모의 첨단 하푼2 미사일 50기를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준비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의 일간지 하레츠는 7월 북한이 노동미사일을 이집트에 수출하려 한다는 의혹이 있어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가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미국은 사거리가 800㎞에 달하는 노동미사일을 이집트가 도입할 경우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의 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8일 “이집트와 북한간의 미사일 거래설은 전혀 사실무근의 날조된 소문”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그 같은 허위 보도의 배후에는 이 지역에 긴장을 고조하고 미국과 이집트의 관계를 악화시키려는 이스라엘의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카이로AP연합>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