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전투병 500명 내달 10일께 파병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37분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의료지원단 및 해공군 수송지원단 등 비전투병 500명을 파병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대테러 전쟁 파견동의안’이 27일 국무회의에서 가결됐다.

동의안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미 미국이 지원을 요청해온 150명 규모의 이동외과병원급 의료지원단 외에도 해군수송지원단(200명), 공군수송지원단(150명) 등 모두 500명을 파견할 예정.

여기에는 경계병력도 포함돼 있으며 산악지형 작전 등에 친숙한 특전사가 아닌 해병대 또는 육군 병력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차상륙함(LST) 1척과 C130 수송기 4대도 함께 따라간다.

이날 비전투병 파견동의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30일 국회 국방위 심의와 다음달 7일 국회 동의 등 남은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실제 병력의 출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만간 미국이 해공군 수송지원단 파병을 정식 요청해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파병에 필요한 요원 선발 등 준비작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법적 절차가 끝나면 바로 파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파병지역으로는 의료지원단이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 해공군 수송지원단이 태평양사령부 작전지역에 각각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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