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변화 없어 낙관론 사라져"

  • 입력 2001년 11월 27일 18시 37분


북한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의 수교 등 대외 개방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거의 변화된 것이 없다고 유엔의 한 보고서가 27일 지적했다.

유엔 산하 인도적 지원기구들의 조정업무를 관장하는 유엔합동인도지원조정국(OCHA)은 26일 공여국들에 제시한 2002년 대북 인도지원사업계획 보고서에서 이같이 평가하고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국제적 낙관주의도 이제는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OCHA는 이어 북한은 140만t 이상의 식량이 부족해 대규모 기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내년도 대북 지원액을 올해보다 1억3000여만 달러 감소한 2억5813만달러(약 6788억원)로 결정했다.

OCHA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지원요청액을 6억5720만달러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지원요청액 24억8608만여달러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4억달러 이상 증가한 액수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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