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서 추방된 독일의사 "북한 대규모 군사움직임"

  • 입력 2001년 11월 19일 18시 28분


북한에서 1년반 동안 비정부기구(NGO)의 일원으로 의료 활동을 하다가 추방된 독일인 의사 노어베르트 폴러첸(43)은 최근 “북한에 대규모 군사 움직임이 있어 주한 미군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그는 17일 오사카(大阪) 기자회견에서 서울주재 미군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접경 지역 부근에서 대규모의 군사 준비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에 있는 친구가e메일을 통해 ‘38선에서 가까운 북한의 군항 해주는 군함으로, 평양으로 가는 도로는 군용 트럭으로 메워져 의료 차량이 다닐 수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고 주장했다.폴러첸씨는 독일의 NGO 일원으로 북한에 파견된 후 1999년 화상 환자에게 자신의 허벅지 살을 이식해 주는 등 헌신적인 의료 활동으로 북한 당국이 주는 친선 메달을 받기도 했으나 북한 정부를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말 추방됐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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