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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12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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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13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3차 전체회의에서 양측 수석대표의 종결 발언을 통해 북측이 제기한 비상경계태세 문제를 매듭짓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 일정을 담은 공동보도문을 작성한다는 데 원칙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으나 남측 홍순영(洪淳瑛) 수석대표의 발언 내용과 수위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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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특히 금강산에서의 이산가족 상봉추진 등 일부 현안에 대한 일정 조정문제를 비상경계태세 해법과 병행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상경계태세 문제에 대해 남북이 의견을 접근시키지 못할 경우 공동보도문에는 5차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인 이산가족 교환, 2차 경제협력추진협의회, 금강산당국회담 등의 일정이 조정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특히 이날 절충 과정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관계자는 “회담 일정이 하루 연장됨으로써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이나 결과는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회담 관계자는 북측의 태도 변화가 남측의 대북지원 문제와 연관됐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북측은 쌀지원 문제 등 대북지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영식기자·금강산〓공동취재단>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