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무엇보다도 재·보선패배로 당에 대한 국민적 신임을 저하시키고 우리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들에게 실망을 준 데 대한 책임을 통감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이 사의를 표시한 마당에 당의 최고책임자인 제가 솔선해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셋째, 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전개된 초긴장의 국제정세와 경제악화 대처에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기 위해서입니다.
동시에 행정부 수반으로서 내년에 있을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 그리고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국가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전념하고자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무위원회에서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를 포함한 제반 일정과 여타 중요 당무를 처리할 비상기구를 구성해 정권 재창출의 기틀을 마련하기를 충심으로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에 대한 애당심과 충성심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