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수석 침묵…거취관련 함구로 일관

  • 입력 2001년 11월 7일 23시 25분


박지원(朴智元) 대통령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표정은 어둡지 않아 보였다. 박 수석은 7일 자신과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모처에서 최근 회동했다는 일부 언론의 기사와 관련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는데, 잘못된 기사가 나는 바람에 오해를 받고 있다”고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해명하기도 했다.

박 수석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일각에선 “마음을 비웠거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확실한 언질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은 “박 수석이 겉은 저렇게 태평한 것 같아도 마음 고생이 심하다”며 “오죽하면 인생에 회의를 느낀다고 하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은 개인의 입장을 드러낼 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확실한 것은 박 수석이 대통령의 결정대로 따를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