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일각에선 “마음을 비웠거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확실한 언질을 받았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주변 인사들은 “박 수석이 겉은 저렇게 태평한 것 같아도 마음 고생이 심하다”며 “오죽하면 인생에 회의를 느낀다고 하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수석은 개인의 입장을 드러낼 수가 없는 사람”이라며 “확실한 것은 박 수석이 대통령의 결정대로 따를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