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최고위원〓특정인을 숙청하기 위해 몸싸움을 할 것인지, 정치적 교체기에 자연스럽게 퇴진토록 하는 게 나은 지는 고민해야 한다. ‘당을 위해 죽어달라’는 방식의 투쟁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통령에게 즉각 결단을 요구하는 것도 항복을 요구하는 것일 수있다.
▽김 최고위원〓심각한 민심 이반에 대해 집권당은 답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이 오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노 최고위원〓지방선거 전에 내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면 부산 울산 시장 선거에서 이길 것 같다. 정치적 제휴만 잘하면 경남에서도 이긴다. 물론 (조기 가시화는) 일장일단이 있다. 당의 중론을 모아서 결정하면 된다.
▽김 최고위원〓후보 조기 가시화에 반대한다. 쇄신을 물타기하고 권력투쟁을 빚어내 일의 선후(先後)가 없어진다. 정책 결정에 혼란이 생기고 공무원이 일을 안할 것이다.
이날 노 최고위원은 “나와 김 최고위원 중 한 명이 여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김 최고위원도 이에 동의해 양자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노 최고위원은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을 포함한 3자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