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남북협력기금 5000억 내년 예산 반영" 원안대로 합의

  • 입력 2001년 11월 2일 18시 24분


정부와 민주당은 2일 통일외교통상분야 당정협의를 갖고 내년 예산안 중 야당이 대폭 삭감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협력기금 5000억원을 정부 원안대로 반영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제1정조위원장은 이같이 밝힌 뒤 “기금 조성과 사용에 대해 국회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야당측의 남북협력기금법 개정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내년 예산안에 재외동포재단을 통한 미주한인총연합회 지원금 30만달러를 새로 반영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유엔 등 각종 국제기구 의무분담금을 당초 1470만달러에서 2740만달러로 증액하고, 한국국제협력단 지원금을 4900만달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전 수준인 5600만달러 안팎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돼지고기 3억달러분의 대일(對日) 수출이 합의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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