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회담장소 금강산 고집…협상지연 불가피

  • 입력 2001년 10월 19일 00시 00분


남북장관급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金靈成) 단장은 19일로 예정됐던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25일 금강산에서 열자고 제의했다.

김 단장은 18일 판문점을 통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 앞으로 보낸 대남 전화통지문에서 “귀(남)측은 부당한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제의했다.

북측이 이산가족 교환 문제에 대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회담 장소를 금강산으로 고집함에 따라 각종 남북 당국간 회담은 당분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또 이달 23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는 다음달 5일에,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은 당초 예정대로 28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자세 변화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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