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DJ와 다시는 협력안해”…공주고 총동문회 발언

  • 입력 2001년 10월 13일 18시 55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협력 재개 가능성 여부에 대해 “다시는 거기와 협력을 안할 것이다. 이젠 더 이상 공조할 수 없는 상태에 왔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교인 공주고 총동문회 이사회에 참석해 “우리가 다시 손을 내밀려 하는데도 DJ는 혼자 하려고 하더라. 터무니없는 욕심이 앞을 가리고 눈을 가리는 것 같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과 자민련이) 헤어진 지 짧은 기간밖에 되지 않았는데 국정이 어디 한 걸음이나 나가더냐. 벌써 우리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라”며 “대북문제도 벌써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안 하겠다고 나오는데 이 정권은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내년에 우리 대통령선거가 있다는 걸 안다. 김정일(金正日)은 유구장장(悠久張張·계속 재임한다는 뜻) 하겠지만, 내년에 우리는 바뀌지 않느냐. 김정일은 내년이 불안한 것이다. 따라서 남은 임기 동안 뭐든지 얻어내려는 게 그들의 속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6·25는 실패한 무력통일 시도’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나도 이해가 안 된다. 도대체 누구 말을 대변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종교단체에서 건의해서 누군가가 써준 말이라고 한다”고 말했으나 종교단체가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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