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최고 "동교동계 해체론 지금은 적절치 않다"

  • 입력 2001년 10월 10일 19시 07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이 1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이후의 여권 권력구도와 관련, ‘당정분권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가 언급한 당정분권론은 여권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했을 경우 대통령과 총재직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

노 최고위원은 “내년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당헌개정안을 통과시켜 향후 의회를 지배하지 않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과 국회를 자율화시키고, 민주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개혁 방안과 관련, “검찰권에 대한 견제와 감사의 기능을 도입해야 한다”며 “상시적인 특검에 대해 찬성한다”고 말했다.

노 최고위원은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줄기차게 제기해 온 동교동계 해체론과 관련, “생각이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다만 지금 이 시기에 그 같은 문제 제기가 꼭 적절하지도, 성과를 얻기도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당내 갈등구도가 해소되고, 내년 대선을 기점으로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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