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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6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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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기류는 합참의장에 길형보(吉亨寶·육사22기·평북 맹산) 육군참모총장, 육군총장에 이남신(李南信·23기·전북 익산) 3군사령관, 합참1차장에 김인종(金仁鍾·24기·제주) 2군사령관이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굳어진 듯하다. 여권 내에서는 이 사령관이 이미 육군총장에 내정됐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그러나 이 구도는 군인사 관행을 크게 손상시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군뿐만 아니라 국회 국방위에서도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등 막바지 역풍이 만만치 않다.
특히 ‘이남신 육군총장’ 카드는 김동신(金東信·광주) 국방장관과 함께 인사권을 쥔 군내 최고요직에 호남출신을 한꺼번에 앉히는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강하다.
또 ‘길형보 합참의장’ 카드는 “대장자리를 3번 이상 하는 것은 안 된다”는 인사관행에 어긋나는 데다 육사24기 구제를 위해 96년 사실상 폐지했던 합참1차장직을 부활하는 것도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 의원도 5일 국방위에서 이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순리’에 따른 인사를 주문했다.
이번에 2, 3명이 될 대장승진 후보로는 육사25기의 선영제(宣映濟·전남 광산) 참모차장, 김승광(金勝廣·경북 달성) 교육사령관, 김종환(金鍾煥·강원 원주) 국방정책보좌관, 학군4기인 홍순호(洪淳昊·충남 홍성) 국방정보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기무사령관에는 김필수(金-洙·육사26기·전북 고창) 사령관의 유임과 문두식(文(植·육사27기·광주) 참모장의 승진 가능성이 엇갈리며 해병대사령관에는 배상기(裵相基·해사24기·경남 통영) 부사령관이 유력한 가운데 이철우(李哲雨·해사23기·서울) 합참전비태세검열실장도 거명된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