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정대철최고, 20여일만에 당무복귀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42분


당·정·청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20여일째 당무를 거부해온 민주당의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당무복귀 의사를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미 테러사건과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등 국내외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 4일부터 당에 복귀해 쇄신의 뜻을 안에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화두는 여전히 여권내부의 ‘질적 변화’였다. 김 최고위원은 “집권세력의 인재 풀(pool)이 바닥났다고 말하는 이가 있으나 (집권세력에서) 주변화되고 소외된 사람들까지 함께 하면 인재 풀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다. (특정세력이) 순환 보직해서는 안 된다”며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시기가 되면 이런 실질적 다수가 우리 당을 주도하는 주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권력의 ‘이너 서클(inner circle·내부 핵심그룹)’에 한정된 인재 풀은 바닥이 났을지 모르나 민주화운동과 정권교체에 기여한 사람을 포함하고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면 인재는 많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10·25’ 재·보선과 관련해 “여당은 국내외의 중요한 문제에 책임 있게 대처하고,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런 점에서 재·보선을 당의 운명을 걸고 거당적으로 치르는 식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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