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남건교 지병 당뇨로 쓰러져 입원

  • 입력 2001년 9월 27일 18시 51분


안정남(安正男) 건설교통부 장관이 27일 지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에 따라 안 장관은 이날 열린 국회 건교위의 건교부에 대한 둘째 날 국정감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오전 8시경 정부 과천청사로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다가 지병인 당뇨병에 탈수 증상이 겹쳐 쓰러졌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했으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오전 9시경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안 장관은 또 97년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서혜부 평활근 육종(사타구니 근육암)’이 재발한 것으로 확인돼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崔漢龍) 교수는 “오른쪽 사타구니에 상당한 크기의 종양이 발견됐으며 97년 수술받은 부위가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암 세포가 얼마나 퍼졌는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또 “종양세포가 임파선 등에 퍼진 상태 등을 검사한 후 수술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며 “당뇨 치료는 물론 종양의 검사와 치료에 상당 기간이 필요해 입원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입원 후 식사는 하지 못하고 수액(링거)주사와 안정제를 맞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혼수상태까지는 아니지만 아직 의식이 완전히 뚜렷하지는 않다.

그가 지병으로 상당기간 정상적 업무수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건교행정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팔 다리 몸통 목부위 등에 나타나는 근육암의 일종. 근육암은 30여종으로 고령자와 여성에게 많으며 주로 후복막과 장간막 부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사타구니 근육암은 희귀암으로 알려져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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