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안정남 장관 언론관 도마위 올라

  • 입력 2001년 9월 26일 18시 37분


안정남(安正男) 건설교통부장관은 26일 국회 건설교통위 국감에서 자신과 동생들에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답변하던 도중 “내가 언론사 세무조사를 해서 이런 일을 당하는구나 생각한다”고 말해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가 세무조사를 당한 언론사의 ‘보복’이 아니냐는 불만을 드러냈다.

안 장관의 답변이 끝나자 한나라당 이윤성(李允盛) 의원은 즉각 이를 문제삼으며 “그렇다면 언론은 허위보도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남을 모함이나 하는 그런 곳이라는 얘기냐.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 의원은 이어 “언론을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했는데, 만약 언론사에서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면 어떻게 할 거냐. 장관의 언론관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안 장관은 “언론은 민주주의의 초석이고 민주 발전의 근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언론에는 이 사회를 이끌어가고 계도하는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무조사를 한 것도 언론이 더 발전하고 우리나라가 더욱 잘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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